호남권소주 보해.보배 수도권 시장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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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최근 보해소주가 신제품 「CITY」소주를 수도권 시장에 내어놓은데 이어 보배소주가 저알콜 「보배20」으로 수도권시장에 뛰어드는 등 호남권 소주회사들의 수도권 공략이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방의 군소 소주회사들은 동양맥주의 탄탄한 유통망을 활용해 소주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총력전을 펼치는경월소주와 기존 아성을 지키려고 전력투구하는 진로의 틈바구니에서 시장점유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소주회사들이 진로와 경월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보해가 이달초 신제품 CITY로 수도권시장공략의 기치를 내걸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전북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보배소주가 보배20으로 서울 등 수도권 소비자공략에 나섰다.
보배는 특히 수도권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위해 외국 여자모델을 기용한 보배 20 광고를 제작해 조만간 신문.잡지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보배 20은 알콜 20도짜리로 기존의 25도짜리 소주에 비해맛이 순한 것이 특징인데 보배소주는 그동안 전북지역을 중심으로이 제품의 판촉을 해왔다.
최근 소주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부드러운 소주를 택하는 취향에맞춰 진로가 알콜도수 23도인 나이스 소주를 내놓고 보해가 23도인 CITY를 들고 나오는 등 기존의 25도짜리 제품에서 벗어나 저알콜 제품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금복주.대선 등 다른 지방 소주사들도 신제품을 개발해 수도권 공략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柳秦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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