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비리 은폐.축소 있을수 없어-崔내무 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최형우(崔炯佑)내무부장관은 28일『부천시 세금횡령 사건과 관련해 은폐나 축소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崔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그러나 장관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세무비리가 이 땅에 다시 발붙일 수 없도록 정돈하고 책임지는데 인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문민정부와 나는 비리를 덮어주자는 것이 아니라 낱낱이 규명해 떨쳐내자는 입장이며 국민들이 이 작업을 도와주기 바란다』며『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앞에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崔장관과의 일문일답.
-감사원의 부천시 감사와 관련해 어떤 보고를 받았나.
▲지난 9월26일 감사가 착수됐다는 것과 감사기간이 연장됐다는 것,직원 몇명이 피신했다는 것만 실무적인 보고를 받았다.횡령 규모가 20억원대라는 것은 언론에 보도된 무렵인 21일에야알았다.(감사관이 자신은 18일 보고 받았으나 확실치 않은 내용이어서 장관에게는 보고하지 못했다고 보충설명) -감사도중 감사내용을 알아보거나 어떤 지시를 한 일이 있나.
▲감사원장을 우연히 만난 일이 있으나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았으며 간부들의 의견을 들어 오히려 감사에 철저히 협조하라고 지시했다.부천 비리는 문민정부의 비리척결 의지 때문에 밝혀진 것이다. -내무부나 경기도가 감사결과의 심각성을 미리 알고 은폐나 축소 시도를 했다는 지적들이 있다.
▲내가 비리를 밝혀내고자 하는 입장인 이상 언제 보고를 받았나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않음을 믿어주기 바란다.오늘부터 시작된 50여개 시.군.구 특감에서 내무부의 의지를 보이겠다.
〈金 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