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기없는 담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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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연기와 타르가 거의 없는 새로운 담배가 美 R J 레이놀즈社에 의해 개발돼 내년중 판매될 예정이다.
「이클립스」라는 이름의 새 담배는 이 회사가 담배시장 축소와금연운동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5억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니코틴 함량은 기존 담배와 똑같으나 타지 않기 때문에 연기와 타르가 거의 없는 것이 특색이다.
새 담배는 기존 담배와 외양은 똑같으나 ①불붙이는 쪽 끝부분에 절연체로 둘러싸인 숯이 들어 있으며 ②중간부분에는 담배와 글리세린이 섞여있다.
따라서 불을 붙이면 끝부분만 속에서 타고 더이상 타들어가지 않으며 열기를 받은 글리세린이 증발하면서 ③담배를 태워 그 향(香)과 니코틴을 ④필터쪽으로 운반하도록 돼 있다.
레이놀즈社는 이클립스가 연기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간접흡연의 피해가 없고 담배를 피울 때 생기는 타르가 기존 담배의 10분의1수준인 반면,맛과 가격은 같다면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1년이상 시험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주장했 다.
그러나 새 담배가 기존 담배에 비해 인체에 대한 유해성이 적다고 주장하려면 이를 입증할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美식품의약국(FDA)이 새 담배가 마약을 피우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규정,이를 규제할 가능성도 있어 시판에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레이놀즈社는 88년에도 이번과 비슷한 담배를 선보였으나 맛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했다.
[뉴욕=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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