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단독국회 예산안 일반법률만 무사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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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는 28일 민자당 단독으로 외무통일.내무등 11개 상임위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일반 법률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으나 야당이 참석하지 않아 개회가 20여분씩 늦어지는등 맥빠진 분위기. 특히 내무위의 경우 최근 부천시의 공무원 세금도둑 사건과 관련,은폐.축소 의혹을 받고 있는 최형우(崔炯佑)내무장관이 출석했으나 야당의원들이 없어 따끔한 추궁 대신 경과보고 후재발방지 대책만 논의하고 무사통과.
이에 대해 내무위의 한 의원은『이기택(李基澤)대표가 崔장관을도와줘도 너무 도와주는 것 아니냐』며『야당이 절호의 기회를 지나쳐 버리는 것 같다』고 한마디.
한편 평소 외무장관에 대해 여당은 질타하고 야당은 옹호해주는등 여야가 뒤바뀌어 있는 외무통일위는 이날 미국 공화당의 北-美회담 파기 움직임과 관련,여당의원들이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지는 바람에 한승주(韓昇洲)장관이 쩔쩔 매기도.
〈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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