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日成사망 이틀전 개방 유언-日 산케이신문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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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東京=吳榮煥특파원]북한의 김일성(金日成)은 지난 7월 사망하기 이틀전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소집,한국 자본의 유입을 경계해 나가되 경제 개방은 해야한다고 지시했다고 日산케이(産經)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0월말 북한에서 6개월간 체류한뒤 돌아온 한덕수(韓德銖.87)조총련의장의 귀국보고와 관계소식통을 인용해이같이 전하고,북한지도부는 金의 이같은 지시를 유언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韓은 金의 사망과 관련,『金은 회의 다음날인 7일 묘향산별장의 화장실에서 심장발작을 일으켜 쓰러졌으나 당시 심장병 담당의사가 없었는데다 이날 내린 집중호우로 의사를 태운 헬리콥터의 운항이 불가능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사망했 다』고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金은 회의에서 한국자본의 유입을 경계해야 하지만 경제재건을 향한 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개방에 의해 다소의 망명자와 「불량분자」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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