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北美합의파기움직임 정부 대책마련 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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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美공화당의원 다수는 빌 클린턴대통령이 北-美핵합의에서 미국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주장,북한에 대한중유(重油)제공을 거부하는등 핵합의를 파기시키려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紙가 27일 보도했다.
상원 동아시아소위(小委)위원장으로 내정된 프랭크 머코스키 의원(공화.알래스카州)은『北-美핵합의는 북한에 일방적으로 양보한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미국의 대북(對北)중유제공 약속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겠 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관계기사 6面〉 또 보브 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와 제시 헬름스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 등을 포함한 공화당 주요의원 다수가 머코스키의원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돌 총무는 이날 NBC-TV와의 대담 프로그램「언론과의대화」에서 北-美합의 이행이 美국익에 위배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美행정부가 北-美합의와 관련,공화당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갖지않은 것과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정평난 북한이 완전한 사찰을 받지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돈을 일부 내야한다는 사실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로버트 갈루치 미국 핵대사는29일 열릴 상원청문회에서 공화당의원들에게 잘 설명하면 합의를 파기시키려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紙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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