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탄업계 덤핑 출혈경쟁-한보등 3개 민영탄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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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太白=洪昌業기자]무연탄의 소비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태백시 관내 민영탄광업체들이 덤핑판매등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태백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등 3개 민영탄광은 계속된 체화량 증가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5급탄(t당 4만7백40원)을 6급탄가격(t당 3만8천5백20원)으로 낮추어 판매하는 한편 대금납부도 6개월 또는 1년짜리 어음을 받는등 덤핑판매 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들 3개 민영탄광은 지난 한달동안 판매량이 6만9천3백14t으로 생산량 6만5만2백92t을 초과하는 판매호조를보였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민영탄광과는 달리 정상적인 영업을 할수밖에 없는 석공 장성광업소는 9만5천3백94t을 생산해 겨우 4만9천33t을 판매하는데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와관련,새로운 무연탄 수요확대없이 이같은 저가 덤핑판매가지속될 경우 국내 최대규모의 국영탄광인 석공 장성광업소는 물론,이들 민영탄광들에도 경영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이에대한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역전문가들은 밝혔다.
한편 이들 4개 탄광들이 생산한 무연탄이 팔리지 않은채 현지저탄장에 쌓여있는 체화량은 지난달말 현재 75만2천t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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