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도 나라 경제 생각" 송광수 검찰총장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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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수(宋光洙)검찰총장은 17일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검찰도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宋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수사 초기에도 말했지만 여러 가지 점을 참작해 결론을 내리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효남(文孝男)대검 수사기획관은 오후 브리핑에서 "총장의 언급이 기업인에 대한 처벌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이번 주말부터 불법 대선자금 모금에 관여하거나 유용한 혐의가 드러난 여야 정치인 4~5명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文수사기획관은 "각 당의 공천심사가 끝난 뒤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의도 있는 수사로 보일 우려가 있어 이달 중 관련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 처벌을 끝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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