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실리콘밸리 두뇌들 短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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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北京)시 中關村에 모여사는과학계 고급 두뇌들이 단명(短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체육운동위원회의 조사결과,지난 5년간 中關村 거주 중국과학원 7개 연구소와 베이징대학 지식인들의 사망자 평균연령은 53.34세에 불과했다.
이는 10년전 조사 당시의 58.52세보다도 5세나 내려갔으며 베이징 일반 주민들의 평균수명인 73세에 비해서는 무려 20세나 모자란 것이다.
또 中關村의 과학인재들은 70%이상이 각종 질환에 시달려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의 경우 연구원의 83%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수학연구소는 71%가 고혈압 환자로 나타났다. 국가 체육운동회는 이같은 단명과 질병을 크게 세가지 이유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 첫째가 형편없는 경제적 수입.
개방으로 숱한 신흥 부호의 탄생에도 불구하고 과학인재들의 수입은 극히 낮아 영양.위생.정서등 모든 방면에서 심신을 압박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기업과 관련이 있어 그중 형편이 나은 계산소 연구원들은 지난 7년간 1천3백20명중 불과 네명만이 사망한데 비해이렇다할 재정 뒷받침이 없는 역학연구소는 같은기간 7백여명의 연구원중 무려 16명이 사망했다.
둘째는 국가의 투자가 빈약해지면서 연구소가 저마다 사회합작이란 명목으로 개인수입을 챙길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의 생활습관도 문제가 있는데 운동은 하지않고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두뇌집약 적인 정신노동만 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져 암등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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