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코미디物 인기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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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수있는 코미디영화들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있다.작품성과 재미를 함께 갖춘 작품들이 연이어 나오고있다는 점도 이런 인기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곧 출시될 비디오중 성인에게 추천할만한 우수코미디물을 살펴본다.
『총알 탄 사나이33⅓』(CIC출시)은 데이비드 주커가 제작하고 있는 형사 드레빈 주제의 패러디코미디 시리즈의 세번째영화다. 은퇴형사 드레빈은 감옥에 갇힌 폭탄테러범 로코가 또다른 범죄를 기도하고 있다며 감옥에 들어가 알아봐달라는 옛동료들의 부탁을 받는다.
감옥에서 로코의 신임을 얻은 그는 함께 탈출해 아카데미 시상식장을 폭파시키려는 그의 기도를 물리친다.
여기서 줄거리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영화의 명장면을 따와 우습게 변조시킨 패러디기법이다.이 영화는 유명한 『언터처블스』의계단총격신을 패러디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울러 『델마와 루이스』에서「너는 남자를 죽였어,너는 여자들의 영웅이야」하는 장면과『제7포로수용소』에서 굴을 판 흙을 야구경기중 슬쩍 버리는 장면등 20편 가량의 영화에서 따온 패러디장면이 나온다.이 장면들을 보면서 어떤 영화에서 따온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또 최근 전처살해 혐의로 재판받고있는 오제이 심프슨이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이 영화가 체포전 마지막으로 찍은 작품이다.
『토이즈』는 장난감공장을 배경으로 장난감모양 무기를 만들려는삼촌의 기도와 맞서는 조카의 이야기인데 『미세스 다웃파이어』의로빈 윌리엄스가 조카역을 맡아 재미난 장난감들과 함께 경쾌한 연기를 보여준다.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은『버튼 핑크』『애리조나 유괴사건』『킹 랄프』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명코미디배우 존 굿맨이 주연을 맡아 원시시대와 첨단문명시대를 결합시킨 시대배경 속에 인간의 고민을 그린 영화다.아이디어가 뛰어난 작품이 다.
『빙크의 베이비 데이 아웃』은『나홀로 집에』의 유아편 같은 작품이다.10개월 된 아기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유괴범들을 골탕먹이면서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다.
『탱고』는 바람피우는 부인을 비행기에서 떨어뜨린 한 남자가 판사의 압력 속에 그의 조카며느리를 살해하러 가는 이야기로 남자들의 여성관과 부부관을 코믹하게 그렸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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