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0일 31회 무역의날 具平會 貿協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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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남북경협은 생각처럼 빨리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협회는 북한과 직접 접촉이 어려운 중소기업 회원사들에 대한 정보전달 역할을 계속해 나가되 구체적인 사업문제는 정부와 호흡을맞춰 앞서지도 뒤지지도 않겠다는게 기본 방침입니 다.북한 사무소 개설문제도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하겠습니다.』 31회 무역의날(30일)을 앞두고 마무리 행사준비에 바쁜 구평회(具平會)무역협회 회장은 24일 정부가 발표한 경제단체의 북한사무소 허용방침에도 불구하고 『서두를 문제가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개별기업의 투자문제에 대해서도 『소규모 임가공은 계속되겠지만 대규모 경협은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두만강개발사업은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금년 2월 22번째 무협회장에 취임 한 具회장은 올들어 수출이 크게 늘며 민간차원의 통상외교 추진에도 힘이 붙었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전망에 대해 具회장은 『올해 9백40억달러,내년에는 1천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수입은 올해 1천억달러, 내년은 1천1백30억달러로 예상해 적자폭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등 대외여건은 급변하는데 우리의 경쟁력이 이를 쉽사리 따라잡지못한다는 것이다.
일본등 선진국시장에 대한 적자확대도 문제다.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具회장이 제시하는 것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자립산업기반 구축』이다.이를 위해 기업은 R&D투자를 늘려야 하고 정부의 지원방식도 간접지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출도 늘려야 합니다.다만 과거와 같은 정부지원 의존형수출드라이브가 아닌 기업경쟁력 향상을 통한 수출드라이브가 돼야합니다.』협회 개혁을 위해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인사로 협회 간부들의 마음도 편치않은 상황이지만 具회장은 『개혁작 업은 계속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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