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어음 할인금리 0.25~0.5%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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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3단계 금리자유화 조치에 따라 각 은행의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한도에서 자유화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상업어음 할인 금리가 지금보다 0.25~0.5%포인트가량 올라 年 8.75~9.0%가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자유화 대상인 2년이상 3년미만 정기적금 금리는 기업 고객과 가계고객으로 나뉘어 차등화되는 한편 가계에 적용되는금리는 지금의 연 8.5%에서 11~11.5%로 크게 높아져 현재 자유화되어 있는 3년이상 가계정기적금 금리 (11.5%)에 접근하게 될 것 같다.금융계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3단계 금리자유화에 대비,각 은행들은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막바지 금리 조정 작업을 펴고 있다.
상업어음 할인금리의 경우 表에서 보듯이 은행에 따라 최고 1%포인트까지 올릴 수 있게 됐으나 은행들은 금리를 너무 많이 올릴 경우 한은이 총액대출한도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대 0.5%정도 올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프라임레이트가 가장 낮은 8.5%인 신한은행은 상업어음 할인금리를 현재(8.5%)대로 두게 됐으며 조흥.제일.
한일은행은 8.75%,나머지 은행들은 9.0%로 약간 올릴 계획이다. 다만 이 기회에 우량중소기업을 유치하자는 뜻에서 이보다 적은 폭의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은행도 일부 있다.
2년이상 정기적금은 조흥.한일.신한.하나은행등이 가계에 대한우대금리제를 도입,금리를 연 8.5%에서 11%이상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기업에 대해서는 대개의 은행이 0.5%포인트 오른 연 9%를 적용하려 하고 있으나 제일.상업 .신한등은 1%포인트 올릴 것을 검토중이다.
1년이상 2년미만 정기예금의 경우 가계우대금리 도입은 특별히검토되고 있지 않으며 0.5~1%포인트 오르는 선에서 조정하는방안을 검토중이다.高금리 수신 전략을 펴온 시티은행등 외국계 은행들은 정기 예.적금이 11.5%의 지급준비 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음을 감안,이번 자유화 대상 예.적금 금리를시중은행중 최고 수준에서 정하되 더이상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내년부터 통화채금리와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등 공개시장 조작금리를 실세화하면서 통화채 금리는 국공채 수익률 수준에,RP는 콜금리 수준에 각각 근접시키기로 했다.
〈李在薰.宋尙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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