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매수세 취약.힘겨운 반등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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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식시장이 본격적 조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앞으로 6일밖에 남지 않은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정장세 탈출의 돌파구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관계자들의 견해는『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쌍용투자증권의 박원훈(朴元勳)국제담당이사는『외국인들이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며『12월초 가격 불문하고당장 사들일 종목은 장외프리미엄이 높은 핵심블루칩 10여개로 압축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에 따른 자금유입효과는 1천5백억원정도에 머물 것』으로 진단했다.
朴이사는『외국인들은 한도확대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국내투자자들의 대기매물이 많다는 점을 충분히 간파하고 있다』며『본격 매수시점은 내년초나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대우증권의 강창희(姜敞熙)이사는『최근 외국기관들은 세계증시가 동반하 락하자 주식추가매입을 미루고 있다』고 말하고『더욱이 12월중순이면 연말 펀드결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내에는 시간도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도확대시점을 눈앞에 둔 주가의 큰폭 하락은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앞당겨 자극할 것이란 견해도 대두되고 있다.
25일 오전 주식시장은 주가의 연일 급락에 따른 자율반등을 또 시도하고 있다.외국인 한도확대 기대감속에 삼성전자.포철등 핵심블루칩이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다.포스코켐등 실적호전 기대주와 두산상사등 개별재료 보유주.증권주.우선주와 일부 자산주등이 매기를 모으고 있다.그러나 거래가 뒷받침되지 않아 시장기조는 매우 취약한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약세로 기우는 모습이다. 11시20분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54포인트 오른 1천85.70을 나타내고 있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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