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이 후보) 감춰진 재산 찾으면, 다 가지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팀장인 정두언 의원은 이 후보의 차명재산 의혹에 대해 “감춰진 재산이 나오면 그 사람들 가지라”고 호언장담했다.

정 의원은 1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지난 경선 때 도곡동 땅에 대해서도 수사를 했고 이번에 다스(DAS)에 대해서도 수사를 했는데 결국 차명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감춰진 재산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이제 그건 음해가 된다”며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된다. 어쨌든 본인께서는 살 집 빼놓고는 다 헌납하시겠다고 했으니까 신고된 재산은 거의 다 환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재산헌납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 의원은 “그것 가지고도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어쨌든 자기 재산, 전 재산, 그것도 작은 규모는 아닙니다만 전재산을 내놓는데 그걸 진정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한 번 내놓아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생각한다”고 발끈했다.

대선이 끝난 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이회창 전 총재가 예전에는 법과 원칙 내세웠는데 이제는 반칙의 화신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신당을 창당하려면 돈이 많이 들 텐데 무슨 돈으로 하겠다는 건지 일부에선 대선자금이 많이 남았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 자금으로 그 일을 하겠다는 건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공세를 취했다.

정 의원은 이회창 후보가 대선 불법자금 수수 이후 정작 자신은 빠지고 “부하들에게 죄를 다 뒤집어 씌웠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분명하게 입장을 이야기해야 된다”고 몰아세웠다.

BBK 검찰수사와 관련 이명박-노무현 연대설이나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남한에 왔을 때 이명박 후보를 만났다는 설에 대해 정 의원은 “(둘 다)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구속 수감된 김경준 씨가 검찰의 회유·협박 사실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김경준 말을 믿는 사람이 지금 어디 있느냐”며 “모든 게 다 거짓말이고 위조”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그런데 참 가소롭게도 정동영 후보 같은 사람들은 사기꾼 말을 가지고 계속 지금도 주장을 하고 떠든다. 한심한 일”이라며 “그러니까 검찰 말은 안 믿고 사기꾼 말은 믿겠다는 건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정 후보를 맹비난했다.
[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