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金鍾泰씨 황영조선수에게 반야심경적은 병풍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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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예술협회 서예분과 위원장인 금제(昑齊)김종태(金鍾泰.서울종로구세종로)씨가 몬주익의 영웅이자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마라톤 우승자인 황영조(黃永祚)선수에게 「반야심경」을 적은 8폭 병풍을전달해 화제다.
김종호(金鍾鎬)강원경찰청장은 23일 오전 金씨를 대신해 黃선수의 본가인 삼척군근덕면초곡리를 방문,黃선수의 아버지 황길수(黃吉秀.50)씨에게 이 병풍을 전달했다.
金씨가 『반야심경』병풍을 黃선수에게 전달키로 생각한 것은 히로시마 평화의 공원에 태극기가 나부끼던 지난 10월9일.
도깨비 산악회원으로 산악회 1백번째 등반을 설악산으로 나섰던金씨는 10월8일 밤 산자락에서 비박을 한후 9일 백담사를 거쳐 용대리방면으로 하산하면서 라디오를 통해 黃선수의 쾌거를 전해들었다.
金씨는 이를 격려하고 앞으로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뜻으로 당시 작업중이던 『반야심경』이 완성되면 黃선수에게 선물하겠다고 다짐한 것.
11월초순 8폭 병풍작업을 마친 金씨는 평소 친구로 지내던 金청장에게 병풍을 보내 기회가 있으면 본가를 방문해 대신 전달해주도록 부탁했다.
[三陟=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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