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 사자 대한투신은 팔자-2大투신사 장세전망 相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주식시장의 공인된 양대(兩大)큰손인 한국.대한투신이 이번주들어 정반대의 매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조정기를 틈타 한국은 매수에,대한은 매도에 치중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면 한투가,주가가 더 떨어지면 대투가 보다 유리한 입장이 된다.현재 평균적으로 한투의 펀드수익률이 앞서고 있는데 이번 매매의 결과에 따라 수익률이 더 벌어지거나,아니면 상당히 좁혀지는 전환점으 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투는 이번주(21~23일)들어 매수 1천6백50억원,매도 7백91억원으로 매수가 8백59억원이나 많았다.매수는 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자금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중가(中價)우량주를 중심으로 고가주,개별종목등을 골고루 사들였다.반면 매도는 회사고유주식의 처분이 대부분으로,보다 많은 매매익을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많이 오른 고가주를 주로 팔고있다.백용즙(白龍楫)한국투신 상무는『주식시장의 대세상승이 진행중이다.따라서 조정기는 매수의 좋은 기회』라고 매수우위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다만『고유주식에서 고가주를 파는 것은 전망이 나빠서가 아니라 한은특융등 차입금 상환자금을 마련하려면 많이 오른 종목을 팔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투는 이번주 매수 3백54억원,매도 6백22억원으로 매도가 2백68억원 많았다.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장세가 불투명해 고유주식의 매도를 늘렸다』며『매수가 감소한 것은 최근 주식형 판매가 주춤하면서 신규자금 유입이 줄었기 때 문』이라고 밝혔다.실제로 지난 한주간(15~22일)한투의 주식형이 2천8백48억원 늘어난 반면 대투는 3분의1 수준인 9백74억원 증가에 그쳤다.
〈高鉉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