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稅盜 3명 한때 양심선언 결의도-부천 세금횡령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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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천시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9월말 이번사건과 관련,달아난 이병훈(李炳勳.32.원미구세무과)씨등 3개구청 세무과 기능직 직원 4명이 부천시내 모주점에 모여 양심선언(?)을 하고 전부 그만 두자고 결의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연찮게 이 자리에 합석하게 됐다는 원미구 한 직원은『연신담배를 피워대며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 지모르겠다며 괴로워하다 한 직원의 제안에 따라 양심선언을 하고 퇴직을 결의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결국 모두 도주했다』며 씁쓰레한 표정.
○…지난 22일 직위해제된 신춘범(愼春範)원미구청장은 지난달20일께 감사원이 잠적한 이병훈씨의 출석을 요구하자 직원 2명을 李씨집에 보내 3일간 잠복근무토록 지시했다는 후문.
愼구청장은 이들 직원에게『꼭 데리고 와야한다』며 신신당부한 점으로 미뤄 사전에 부하직원들의 세금횡령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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