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고속망 추진현황-정보통신 워크숍 파라박사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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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0세기가 자동차와 고속도로의 시대라면 21세기는 컴퓨터와 정보고속도로의 시대.세계 각국은 「인포메이션 슈퍼하이웨이」(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미국의 「정보고속도로」,일본의 「신사회자본」건설계획,유럽연합(EU )의 「고속행정통신망」등이 모두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 88년 앨 고어 美부통령의 제창으로 시작된 「인포메이션슈퍼하이웨이」계획은 美정부가 약1백70억달러를 투입해 국가연구교육망을 구축하고 전화회사.CATV회사등 일반기업들이 국가정보기반구조(NII)를 구축하는 야심찬 계획이다.한 국전산원.한국전자통신연구소등 공동주최로 23일 롯데호텔에서 개막된 「ION94」(제3회 정보통신상호운용워크숍)에서 美국립표준기술연구원(NIST)의 오스카 파라박사는 초청강연을 통해 미국의 최근 NII추진현황을 소개했다.
파라박사에 따르면 미국은 NII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조직으로 「정보하부구조 태스크포스」(IITF)를 구성하고 그 산하에 3개 위원회를 설치했다는 것.
3개 위원회는▲전기통신현안에 대한 행정부의 입장을 정리하는 「전기통신정책위원회」▲정보정책을 결정하는 「정보정책위원회」▲제조.교육.의료등의 분야에 적용할 응용서비스를 담당하는 「응용및기술위원회」등이다.이들 위원회는 각각 보편적서비 스.지적재산권.프라이버시등을 다루는 3~4개의 전담반을 두고 있다.파라박사는 美행정부가 NII와 관련,주요현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문제로통신망 보안대책.보편적서비스등을 들고 유.무선을 망라한 컴퓨터.통신업체들의 상호연결이 NII의 성공에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지적했다.美정부는 NII를 통해 우선 대화형비디오.전자거래.원격교육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응용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파라박사는 이러한 핵심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는 것이 NII관련 각종 서비 스와 장비의 시장형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李炯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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