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修能시험 교과서內 출제 크게 늘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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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오전9시부터 전국 7백2개 시험장에서 75만7천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실시 첫 해인 지난해와 달리「수리.탐구Ⅰ」과「수리.탐구Ⅱ」두개 영역에서 각각 30%안팎의 문항이 문.이과 계열별로 달리 출제됐다.
또 문항당 배점이 0.6~2점으로 세분화되면서 0.1점까지 점수차(작년 0.2점)가 나게돼 동점자의 숫자가 작년의 최대 1천9백여명보다 크게 줄게됐다.
출제경향은 전년도와 같이 단편적 지식의 암기보다는 자료의 해석,원리의 응용,현상이나 사실에 대한 논리적 분석.판단등 종합적 사고 측정에 중점이 두어졌으며 난이도는 작년 1,2차시험의중간을 웃도는 수준이 유지됐다.
또 지문이나 예시등의 교과서내 출제비율이 크게 높아져 예상밖의 생소한 문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출제위원장인 심재기(沈在箕)서울대교수는『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작년보다 낮을 것』이라며 특히『문항수가 20개에서30개로 늘면서 상대적으로 풀이시간이 줄어든 수리.탐구Ⅰ의 경우 지난해 두차례 모두 다른 영역보다 평균점수가 낮았던 점이 고려돼 보다 쉽게 출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소재 대학의 진학권에 드는 중위권 학생들의 평균점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져 1백20점을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교시(언어)를 마친 수험생들은『지문이 길어 다소 까다로웠으나 전반적으로는 대체로 평이했다』고 말했다.
1교시 듣기문항의 경우▲스포츠뉴스▲씻김굿▲농사▲컴퓨터 인공지능▲표준어와 방언등의 다양한 소재로 출제돼 대화나 논평.뉴스 청취등을 통한 의미파악 능력의 측정에 비중이 주어졌다.
시험성적은 12월23일께 수험생에게 통지되며,성적통지표에는 개인의 계열별 백분위 점수가 표시돼 동일계열의 전체 수험생중 자신의 성적수준을 알고 대학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 점수표기도 지난해의 3개 영역별(언어,수리.탐구,외국어)에서 수리.탐구를 Ⅰ,Ⅱ로 나눈 4개 영역별로 대학측의 영역별가중치 적용이 용이해진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시험 실시이후 예상되는 수험생들의 탈선이나학교수업 파행등을 막기위해 내신성적 산출기준일을 12월15일로정하고,학생들의 출결관리등을 엄격히 하도록 일선에 지시했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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