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구촌>코마네치 故國방문에 환영.냉담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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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루마니아의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32)가 미국 망명 5년만인 21일(한국시간) 조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루마니아 국내에서는 환영과 냉담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89년 11월 대표팀을 이끌고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세계단체 체조선수권 대회 참가도중 선수들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던 코마네치는 당시 선수들과 새 애인을 대동하고 10일 일정으로 조국을 방문했다.이에대해 가족과 그녀의 고 향인 루마니아북부 오네스티 주민들은 코마네치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고 이온 일리에스쿠 대통령도 그녀를 만나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그러나 망명이후 미국시민권을 얻은 그녀의 문란한 사생활을 귀가 따갑도록 전해들은 일부 국민들은 『지금의 코마네치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세계 체조계를 주름잡던 왕년의 코마네치가아니다』며 그녀의 방문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 고 있다.
[부쿠레슈티(루마니아)A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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