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 가입자 유치 본격 홍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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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내년 3월 본방송을 시작할 케이블 TV(CATV)가 월 수신료및 설치비등 제반비용을 최종 확정하고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
○…유선방송협회와 공보처는 우선 21개의 기본채널을 시청하는월 수신료를 1만5천원,유료채널(영화)은 7천8백원으로 확정했다.그러나 내년3월 수신자들이 케이블 TV를 보기 위해서는 필수장비인 컨버터(수신자단말기)사용보증금 3만원과 월 사용료 2천원,최초가입시 가정설치비용 4만원(상한선,아파트등 공동주택은6만원)등이 소요돼 단독주택은 모두 8만7천원,아파트는 10만7천원의 총비용이 소요된다.
유선방송협회는 일단 이같은 수신료수준으로 내년 3월 최초 가입자는 케이블 가시청가구수(7백70만가구)의 5%선인 40여만가구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홈쇼핑.만화.문화예술.바둑등 추가 4개채널이 방송(10월 예정)되는 95년말에는 모두 1백20만가구(15%)가 가입할 것으로 협회측은 분석하고 있다.실제 방송초기 어느정도의 수신자가 가입신청을 할 지는 업계 뿐 아니라 미디어 계 전반의 큰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협회측은 일단 21개 전문채널을 월1만7천원으로 시청케 될 가구는 월평균수입 1백50만원이상일 것으로 보고 5%의 목표를설정했다.
현재 51개의 종합유선방송국이 평균 4천가구씩을 가계약한 것으로 알려졌고,평균 하루 4~7건씩의 계약문의가 접수되고 있는추이도 목표설정에 산입됐다는 설명.
반면 성균관대 김원용(신방과)교수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물건이 나오면 반드시 초기에 수용하는 혁신가(Innovator)계층이 정상적인 사회에서는 2.5%정도』라며 『수요자시장보다는 투자회수기간등 공급자시장에 초점을 맞춘 5%목표설 정이 초기에는 난관에 부닥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신료를 결정한 유선방송협회는 대규모 세미나,첨단홍보차량동원,상품권 발매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구사하며 「케이블TV알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협회측은 22~23일 양일간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종합유선방송개국준비 평가대회」를 갖 고 케이블TV설명회.전문가초청강연등 행사를 벌이고 있다.협회는 이와함께 30대의 21인치 모니터를 탑재한 3억3천만원짜리 이동용 홍보차량〈사진〉을 제작,내년말까지 전국의 주요 거리를 돌아다니며 케이블TV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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