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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600명 추가 투입 총기 탈취범 추적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9호 01면

인천시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은 DNA와 지문 감식을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대 전역자 3400명 탐문 수사…DNA 대조도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8일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모자와 숨진 박영철 상병이 착용했던 귀마개에 묻은 혈흔에서 동일한 DNA가 발견됐다”며 “박 상병이 근무한 해병대 모 사단 전역자 중 전과자와, 동일 수법 전과자를 대상으로 타액 채취 등을 통해 모자와 혈흔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자를 찾아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부대 전역자 3400여 명에 대한 탐문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군경은 범행 당일인 6일 오후 2∼3시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의 한 식당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30대 중반 남자가 혼자 점심을 먹은 뒤 6000원을 내고 갔다는 식당 주인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식당에서 5000원권 한 장과 1000원권 8장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아울러 용의자가 평택~안성 고속도로 청북 요금소를 나와 서해안고속도로 발안요금소 인근 도로를 거쳐 차량을 불태운 장소인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로 향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해당 도로의 폐쇄회로 TV를 분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특전사 병력 600명을 화성시 일대에 투입해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이 일대에서는 일반 군병력 2500여 명이 총기탈취범 추적 작전을 벌여왔다. 합참 관계자는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이 정도 규모의 특전사 병력이 작전에 투입된 사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7일 오후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한나라당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총기 탈취범이며, 이명박 후보를 살해하겠다고 주장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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