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매가 어릴때부터 써온 글을 엮어문집을 발간해 화제다.
충북 옥천여중 2년 朴유리(14)양과 옥천 삼양국교 6년 유미(12)양 자매는 5세때부터 써온 일기와 동시.독후감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산문.서예작품 등 2백여편의 글을 모은 문집 『우리두리』를 최근 출간했다.
2백98쪽의 국판으로 제작된 이 문집은 전반부에 언니 유리양의 작품을 싣고 후반부에는 동생 유미양의 작품을 각각 1백편씩수록했다.
당초 『우리두리』는 두 자매의 아버지 박범수(朴範洙.44.옥천 화성국교 교사)씨가 큰딸 유리양의 국민학교 졸업기념으로 지난해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어져 이제서야 햇빛을 보게 됐다. 이 자매는 한글을 익힌 5세 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국민학교 1학년때 동시를 쓰는 등 글쓰는 재주가 남달라 전국규모의 각종 글짓기대회 수상경력만도 1백30여회에 이른다.
또 서예에도 두각을 나타내 대한민국 휘호대회 국민학교 부문에서 각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들이 어려서부터 글을 써 온데는 부모의 영향이 컸다.어머니姜은자(44)씨는 어린 시절부터 두 딸에게 동화책을 매일 읽어줬으며 결혼후 지금까지 15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가계부를 쓰며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줬다.
또 아버지 朴씨도 학교 도서관에 있는 동화책들을 빌려와 두자매에게 읽게 하고 독후감을 쓰도록 지도하는 등 글을 쓰는 가정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애를 썼다.두자매는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모습을 담아 앞으로도 보다 좋은 글을 쓰는 것 이 소망』이라고말했다. [沃川=安南榮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