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本社.KBS주최 경연축제 신청 밀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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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中央日報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중인 자원봉사 경연축제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현재 전국 각지에서 신청이 밀물을이루고 있는 가운데,많은 독자들이 자원봉사 방법에 대해 문의를해오고 있다.참가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자원봉 사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 독자를 위해 그동안 신청된 케이스중에서 몇가지손쉽고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한다(경연심사를 위해 익명으로 한다). 서울 목동 M교회 성가대원 20여명은 26일 오후5시부터1시간동안 교회주변을 비롯,양천전철역 일대의 낙엽을 쓸기로 했다.대원들은 이날 낙엽청소와 함께 전철역 입구에서 동교회 하프전도대원들이 연주를 하며 전도지도 나눠줄 예정.
자원봉사 경연참가도 하고 전도도 하는「꿩먹고 알먹는」케이스.
서울 성북구 S병원은 26일 하룻동안「환자 바꿔 보호하기」프로그램으로 경연축제에 참가한다.동 병원은 이날 하루 모든 환자가족이 최소 1시간 이상씩 서로 환자를 바꿔 돌보며 말벗이 되게 할 예정이다.
가족들은 다른 환자들을 돌보면서 그들의 사정을 듣고 자신들의어려움에 다소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는게 병원측의 아이디어.
***③「사랑의 편지」 보내기 서울 강남구 W사 50여 임직원은 26일 관내 한 병원과 협의,회사직원들이 환자들에게「사랑의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환자 각각에게 배달될 편지 내용은 『빠른 쾌유를 빕니다… 따뜻한 이웃으로 부터』하는 등의 익명성.
동 회사직원들은 이와함께 조그만 선물을 마련,경연축제 당일 병원을 방문해환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④미술아동들 거리피켓 캠페인 서울 신월동 Y미술학원은 30여 아동으로 하여금 각자 주장하고 싶은「사회문제」구호가 적힌 피켓을 제작토록 하고 26일 오후 이를 들고 거리에서 가두캠페인을 갖기로 했다.
아동들이 제작할 구호내용은 「거리에 침을 뱉지 맙시다」「횡단보도에선 차를 세워 주세요」하는등 평소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 ***⑤고지대 연탄배달 부산 남구 P종합사회복지관 소속6명은 26일 관내 고지대에 사는 영세민가정들에 연탄배달과 집을 수리해 주기로 했다.
이들 복지관 소속 직원및 복지센터 자원봉사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당일 연탄이 필요한 고지대 가정의 명단을 파악하고 26일 자신들이 직접 연탄을 사 운반,빈곤가정도 돕고 연탄배달의수고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계획하고 있다 .
***⑥야구 스타디움 낙서 지우기 모 프로구단은 26일 오후잠실야구장에 집결,훈련을 하다 야구복차림 그대로 스타디움 주변에 쓰여진 낙서를 지우는등 1시간동안 환경정화 활동을 펼 예정이다. 이날 낙서 지우기에는 선수들외에 구단측 임직원,잠실운동장 관리인들도 참가할 계획.
선수들은 물걸레질로 낙서를 지우고 쓰레기를 치워 청소차에 싣는등 일체의 작업을 직접하며 자원봉사의 기쁨을 맛보려 한다는게주최측의 설명이다.
***⑦시청 민원안내 봉사 안동시에 사는 서모씨등 5명은 26일 안동시청에서 민원안내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다.
서씨등은 이날 안동시청 민원실에서 시청을 찾는 시민들의 안내를 맡아 해당 과로 안내해 주거나 간단한 문의사항에 답변해 주는등 시행정 민원업무를 덜어줄 예정.
이들은 이같은 활동을 위해 경연날까지 매일 시청을 방문,민원봉사 업무교육을 받기로 했다.
***⑧국교1년생들 양로원 위문 서울 신정동 이모군등 국민학교 1학년 6명은 26일오후 양로원 위문을 위해 15일부터 공동저금통에 저금을 시작했다.
이들은 가능한 한 자신들이 일을 통해 위문품을 마련하겠다며 매일 마당을 청소하고 구두를 닦는데 그들 부모 역시 재정후원자로 동참.학생들은 양로원에 위문 갈 때도 가능한 한 색다른 옷차림이나 재미있는 여흥 프로그램이 없을까하고 목하 고민중이다.
***⑨역전 교통정리 경주시 M고등학교 최모군등 보이스카우트대원 30명은 26일 경주역 앞에서 교통정리를 한다.
최모군등은 이날 2~3명씩 조를 편성,교차로등에서 차량소통의원활을 위해 교통정리를 할 계획인데 당일 활동에 좀 더 축제분위기를 가미하기 위해 재미있는 프로그램등을 계획중이라고 한다.
***⑩노인정 김장 담그기 서초구 잠원동에 사는 최모씨 가족은 27일 중계동 노인정을 방문,김장을 담가주기로 했다.최씨 가족은 평소에도 김장을 담가 자주 노인정에 전달하곤 했는데 이날은 배추를 사다 직접 노인정에서 겨울 김장을 담가 드리기로 한 것. 최씨 가족은 이날 중계노인정 김장 담그기 작업에 자신들 외에도 동참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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