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거래늘며 강세-정주영씨 보유주식 대량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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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장외주식시장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산업개발이 대주주들의 지분출회로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림 참조〉 현대중공업은 최근 5만7천~5만8천원대의 장기횡보 박스권을 탈피,지난 17일 6만1천원까지 상승하는 호조를보였다.18일에는 1천4백원 반락해 5만9천6백원을 나타냈다.
거래도 크게 늘어 지난 10일에 15만주,17일에는 47만8천주 등을 기록했는데 이중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매각물량이 10일 13만주,17일 30만주 등을 차지했다.鄭명예회장의 지분은 삼성생명과 대구소재 조선생명.장기 신용은행 등으로 주당 6만1천원선에 넘어갔다.
현대산업개발도 최근 1만8천원선에서 횡보하던 주가가 지난 10일이후 대량거래와 함께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18일현재 2만1천5백원까지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정몽구(鄭夢九)현대정공회장은 10~17일 사이에모두 74만8천주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을 삼성생명 등에 주당 평균 1만9천원선에 매각했다.이번 장외주식거래를 중개한 현대증권측은『대주주가 세금납부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 해 보유지분을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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