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美핵대표.주한美대사관 관리-판문점서 지난17일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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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의 폐연료봉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평양(平壤)을 방문중인미국대표단은 17일 이례적으로 판문점에서 서울주재 美대사관 관리들과 접촉,사용후 핵연료 보관상태를 보고한뒤 워싱턴의 훈령을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전문가들로 구성된 美대표단이 15일 폐연료봉이 보관된 영변(寧邊)을 방문했고,또 美대표단이 방북(訪北)때 통상적으로 이용해온 베이징(北京)주재 미국대사관 채널 대신 판문점에서 주한미대사관 관리들과 직접 만남으로써 협의내용이 무엇 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18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미국대표단과 주한 미대사관 관리들과의 협의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8천여개로 추산되는 북한의 폐연료봉은 마그녹스(마그네슘합금)계열로 증류수보다는 보통물에 쉽게 반응하는데 북한의 폐연료봉은 보통물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金成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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