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추진 제도개선-김대통령 3국순방 오후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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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19일 오후 9박10일간의 亞太 3국순방및 亞太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金대통령은 21일 3부요인및 각계 대표를 만나 亞太순방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가지며 국무회의도 소집,APEC 정상회의후 자신이 밝힌「세계화 구상」을 국정에 구체화시킬 것을 지시할 예정이다. 〈관계기사 5面〉 金대통령의 귀국으로 앞으로 국정의 초점은 세계화에 맞춰져 강력한 제도개혁과 국제경쟁력을 겨냥한 인력충원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金대통령은 18일 폴 키팅 호주(濠洲)총리와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간 산업기술 협력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양국이 각각 3억원(50만호주달러)을 출연,산업과학기술협력 공동기금을 설치키로 했다.
金대통령은 이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안 국회처리문제와 관련,『미국의 비준이 끝난 다음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호주기자의 질문을 받고『서둘러오늘 내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출국한 金대통령은 필리핀(10~12일),인도네시아(12~16일),호주(16~19일)등 3국을 차례로 순방하고15일에는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에서 美.日.中등 역내 18개 회원국 정상및 대표들이 참석한 APEC 정상회의 에 참석,21세기 亞太시대에 대비한 경제실리외교의 기반을 다졌다.
金대통령은 또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자카르타에서 클린턴 美대통령,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일본총리와 첫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및 동북아(東北亞)주변정세를 집중 논의,美-北 핵타결에 따른 북한의 합의 사항 이행등한반도 평화와 안정구축을 위한 3국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했다.金대통령은 특히 APEC 정상회의를 마친후 호주 방문중「세계화」구상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金대통령은『세계속에(우리의)기회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 면서『먼저 정부부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혁의 방향을 세계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8시50분(현지시간)호주특별기편으로 수도 캔버라를 떠나 시드니공항에 도착,대통령특별기로 갈아탄뒤 4일간의 호주방문을 마치고 오전10시10분 서울로 떠났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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