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체육관 주차장미비등 관중줄어-내년부터 주요대회 잠실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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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장충체육관 시대가 저물어 간다」.
해마다 대통령배 대회를 비롯,주요 경기를 장충체육관에서 벌여오던 배구협회는 잠실 학생체육관에 비해 규모도 협소하고 지리적으로도 불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28일까지 열리는 94 실업배구대제전을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잠실학생체육관으 로 옮기기로했다.협회측은 장충체육관이 주차시설 등의 미비에다 최근 성수대교 붕괴사고 여파까지 겹쳐 상대적으로 관중수요가 많은 강남팬 유치에 불리해 장소를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장충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94실업배구대제전은 명실공히 실업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대회.그러나 명성에 걸맞지않게 3백~4백명만의 유료관중이 입장,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5천만원의 상금을 내거는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치 않은 호남정유의 김철용(金哲鎔)감독에게 징계처분을 내리는등 강경조치를 불사한 배구협회로서는 휴일에도 총관중석 7천여석에 크게 못미치는 9백여명만이 입장하자 크게 실망하고 있다.당초 4천5백만원의 입장수입을 기대했던 배구협회는 2천5백만원으로 입장수입목표를 크게 낮췄다.
그러나 올 12월부터 대통령배 대회를 학생체육관에서 열기로 한 배구협회는 잠실시대를 맞아 관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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