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新공항사업 설계손질 거듭 기본계획도 未定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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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조9천여억원을 투자,오는 2000년 개항예정인 영종도 신공항 1단계 건설사업이 지난달 29일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돼 매립등 사업이 본격화됐으나 사업의 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우려를 낳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18일 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수도권 신공항 건설사업의 재검토」자료와 17일부터 전경련회관에서 열리고 있는「신국제공항 토론회」에서 밝혀졌다.
◇정비고.화물터미널 위치 변경=기본설계는 정비고 위치를 활주로 건너편에 두고 화물터미널을 활주로 사이에 세울 계획이었으나최근 항공사의 요구로 위치를 맞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인해 공항 평면배치 계획의 연쇄적인 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수하물 운송시스템 변경=기본계획은 승객들의 수하물 처리를 각 항공기 탑승구별로 분산해 실을 수 있는 DCV방식을 채택했으나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올 1월김포공항과 같은 중앙집중식 처리방식으로 바꾸었다.
◇역할분담 미정=기본설계에는 영종도 신공항을 중.장거리 국제선 위주로 하면서 일부 국내선 환승 공항으로,김포는 단거리 국제선을 포함한 국내선 노선 중심 공항으로 역할을 분담했었다.
그러나 국제선과 국내선간 연계승객이 영종도~김포간 육로를 이용함에 따른 번잡함이 문제로 제기되자 재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공항의 설계변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토론회 참석자들은▲활주로 배치형태와 간격▲접근교통시설▲공항운영 시스템등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서 추가 설계변경 가능성도 없지않다.
〈金石基.尹碩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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