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근무 중 낙석에 깔려 순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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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중 순직한 고 최철호 경장의 영결식. [경북경찰청 제공]

순찰 근무 중 낙석에 깔려 순직한 울릉경찰서 서면파출소 고 최철호 경장(32)의 영결식이 6일 오전 울릉읍 청소년문예체험장에서 동료 경찰 등의 애도 속에 거행됐다.

약력보고·추도사·헌화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 영결식에는 고 최 경장의 부모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강희락 경찰청 차장, 송강호 경북경찰청장, 울릉경찰서 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장에서 고 최 경장의 어머니(55)는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한 채 “가여운 내 새끼…”를 되뇌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편선재 울릉경찰서장은 조사에서 “악천우를 무릅쓰고 낙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하던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울릉 도동파출소의 동기 김성철 순경은 고별사에서 “쉬는 날에도 파출소에 근무하는 동료의 말벗이 돼 주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자 했다”며 애통해 했다.

지난해 9월 순경 공채로 경찰에 투신한 고 최 경장은 이날 경장으로 진급하고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시신은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경북경찰청은 “고인에 대해 국가유공자 등록을 추진하고 유족에게 순직공무원보상법에 의한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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