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통신>조던 떠난 불스 움츠린 3連覇 神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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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지금까 알론조 모닝(샬럿 호네츠)이 써오던 NBA통신을 앞으로는 NBA스타들이 돌아가면서 쓰기로 했다. 대표적인 NBA스타들이 진솔하게 털어놓는 슈퍼코트에서의 고노와 더 빛나는 플레이를 펼치기위한 노력,스타덤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생생한 현장소식을 접하게 될것으로 기대된다. 첫번째 소식을 전해온 선수는시카고 불스의 포워드 스코티 피핀이다.
(편집자 주) 87년 드래프트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1차(전체 5위)지명되었다가 곧 시카고 불스에 트레이드돼 입단한 NBA 최고 포워드중 한명.
65년생으로 센트럴 아칸소大출신이다.2m1㎝,1백2㎏의 체격. 대학시절에는 무명이었으나 프로입단이후 개안(開眼),88~89시즌을 계기로 불스의 스타팅 멤버가 되었다.마이클 조던(은퇴),호레이스 그랜트(현재 올랜도 매직 소속)와 함께 시카고 트리오로 꼽히며 90~91,91~92,92~93시즌 불스를 3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득점력.리바운드.어시스트.블록슛에 모두 뛰어난 만능 플레이어로 불스 멤버중 기용시간이 가장 길고 팀공헌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팬들과 만나게 돼 무척 반갑다.농구야말로 세계적인 스포츠라는 것을 나는 전세계에서 날아오는 팬레터를 통해 확인할수있다. 내 첫번째 칼럼을 시작해보자.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후 시카고 불스는 지난 시즌 조정기를거쳤다.내 생각으로는 올시즌에도 조정기가 계속될 것 같다.
지난해 마이클 조던의 갑작스런 은퇴에 이어 올해에는 호레이스그랜트.스코트 윌리엄스.존 팩슨.빌 카트라이트등 훌륭한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다.
그러나 불스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던이 떠난 불스에 대해 비관적인 예상을 했지만 우리는 50승 이상을 거뒀고 플레이오프 2회전까지 진출했다.
올시즌 전력도 비관적이지는 않다.
B J 암스트롱이 건재하고 내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론 하퍼가 새로 영입됐다.나는 하퍼의 능력을 확신하고 있으며 암스트롱과 함께 투 가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나와 함께 스몰 포워드로 뛰고있는 토니 쿠코치는 뛰어난 잠재력으로 날이 다르게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
문제는 센터다.그랜트.윌리엄스.카트라이트가 팀을 떠나는 바람에 올시즌에는 루크 롱리와 빌 웨닝턴이 죽으나 사나 센터를 책임져야 한다.
또 파워포워드에는 밀워키.유타.올랜도에서 활약했던 래리 크리스코위크먼이 우리 팀의 유일한 경험있는 선수다.또 한명의 베테랑 파워포워드가 꼭 필요한 형편이다.물론 우리의 믿음직한 필 잭슨 감독이 건재하다는 것은 큰 힘이다.
나는 잭슨을 전폭적으로 믿고있다.
나는 올여름 재미있고도 색다른 경험을 했다.내가 주인공인 비디오 게임을 촬영했고 난생 처음으로 랩송을 취입했다.
「슬램 시티」라는 제목의 이 게임에서 여러분들은 컴퓨터가 아닌 실제의 나와 1대1로 농구게임을 할수 있다.이 게임을 위해나는 할리우드의 스튜디오에서 꼬박 이틀간 지겹도록 촬영을 했고마돈나.휘트니 휴스턴.스팅 등 스타들을 키운 젤리빈 베니테스와함께 주제가를 녹음했다.내 노래를 녹음하는 것은 무척 재미있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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