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阿共박람회 참여 한국기업들 큰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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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올해 2회째를 맞는 94년 남아공(南阿共)국제박람회가 최근 폐막됐다.이번 박람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56개국 8백여업체가 참여,민주화이전인 93년의 참가업체보다 3백개업체가 더 많았다.이는 민주화된 남아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 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93년에 이어 연속 참가한 우리나라는 한국관에 31개업체가,현대가 개별적으로 별도 부스를 마련하는등 모두 32개업체가 참가했고 계약액 8백42만9천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무공(貿公)은 밝혔다.
특히 한국관에는 선경.효성등 대기업외에도 부산공동관및 대구.
경북공동관을 설치,각각 11개사및 10개사의 지방중소기업이 참가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등 지방중소기업의 국제화에 기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품목별로는 스포츠화의 경우 우리 완제품이중국이나 인도네시아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열세였으나 인근 짐바브웨.모리셔스.가봉등의 바이어들과는 상담이 활발했다.줄자는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시장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짐바브웨와 탄자니아의 바이어들과 상담이 많았다.
와인 오프너는 대만및 중국이 주로 공급하고 있으나 우리제품의품질이 앞서 있어 유럽산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품시장을 겨냥해 더 고급화하면 수출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안경테도 현지바이어들로부터 호평받은 품목으로 제품고급화를 통해 백인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차단기.개폐기등 전기제품도 가격경쟁력과 품질면에서 앞서 있고 주방용품도 호평받고있다.이밖에 모조장신구.손목시계를 비롯,볼펜등 문구류도 반응이좋았다고 참가업체들은 전했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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