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시중 돈부족 무기력 장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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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통주(韓通株)과열 열기가 빚어낸 실세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다.뭐니뭐니해도「돈사정」이 주가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데 금리가 오르고 돈구하기가 어려워지면 주식시장은 빡빡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
회사채 유통금리가 16일 연중최고치인 13.82%에 다시 올라섰다.또 은행권이 지준적수 부족액을 메우기 위해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를 대량 발행함으로써 CD금리가 하루에 0.42% 오르며 14.50%를 기록했다.17~18일 이 틀간의 한국통신 환불자금이 금융기관으로 환류되지않고 부동자금으로 떠돌기 시작하면 통화는 통화대로,주식시장은 주식시장대로 부담이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건이 나빠지면서 주식시장도 힘이 부치고 있다.이에따라 매기는 작은 힘으로도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군으로 쏠리고 있다.이른바 개별종목으로 불리는 이들 종목엔▲실적호전주▲M&A(인수합병)관련주▲신약개발설▲구주와의 가격차가 큰 신주▲배당투자유망주등의 재료가 따라 붙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그러나 현 장세가 개별종목이 기세등등 했던 지난10월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당시는 개별종목의 주가가 연중최저치 수준에 머무는등「싸다」는 이점이 있었으나 지금은 주가가 많이 오른데다 떠도는 재료중에 새로운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17일오전 주식시장은 이틀 속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었으나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달리는 양상이다.자본금 규모별로는 중소형주가,업종별로는 식료.나무.종이.의약등 내수관련주와 투금주가 대체로 강세다.대형주는 반등세로 출발했으나 대기 매물이 늘면서반락하고 있다.오전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1포인트 내린 1천1백16.84를 기록하고 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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