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蔣介石 前총통 손자 중국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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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장제스(蔣介石)前 대만총통의 손자이자 장징궈(蔣經國)前 총통의 아들인 장샤오옌(章孝嚴)대만행정원 교무(僑務)위원회 위원장(장관급.사진)이 지난 49년 이후 장관급 고위 공직자로는 처음으로 16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관심을 모으 고 있다.
베이징을 방문중 뇌출혈로 위독한 상태에 빠진 쌍둥이 동생(章孝慈.東吳대학총장)의 병문안을 위한 章장관의 중국 방문은 고위공직자의 대륙행을 금지하고 있는 대만으로서는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章장관은 蔣前총통이 지난 40년대초 본토에서 그의 비서이자 학생이었던 章亞若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사생아로 어머니의성을 따른 비운의 인물.章씨 형제는 蔣총통의 생전에는 아들 대접을 받지 못했으나 蔣介石총통이 이들에게 孝자의 돌림자를 내려비공식적으로 손자임을 확인받았었다.
한편 章장관의 이번 방문은 롄잔(連戰)행정원장의 인도적인 입장을 고려한 전격적인 승인을 거쳐 이루어진 것인데 중국측도 章장관 동생을 위해 특별진료팀을 구성하는등 극진한 대접을 해 이채를 띠고 있다.
[臺北=劉光鍾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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