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英 아동구호기관 보고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 10년동안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분쟁이나 국가간 전쟁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군인들이 아니라 선량한 시민,그중에서도 어린이들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의 아동구호기관인 「어린이를 구하자」(세이브 더 칠드런)는 16일「전쟁터에서의 어린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벌어진 각종 전쟁으로 1백50만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4백만명의 어린이가 영구적인 부상을 당했 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천만명의 어린이가 전쟁으로 외상을 입었고,1천2백만명의 어린이가 가정을 잃었으며,5백만명의 어린이가 난민촌 생활을 해야하는 피해를 보았다.
또 20만명의 어린이가 군인으로 차출되거나 전쟁에 실제로 참여했다. 이 단체의 해외분과위원장 마이크 아론슨은『전쟁 부상자10명중 9명은 무고한 시민』이라면서 『특히 부상자의 대부분이어린이들인 경우가 많아 실제로 전쟁터에서 어린이들이 군인들보다더 많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 작성자중 한명인 테리 웨이트는 『어린이들이 개당 3달러밖에 하지 않고 때론 장난감으로 위장된 지뢰에 의해 희생되고있다』면서 『국가간 조약에 의해 이런 종류의 무기제조및 사용을금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웨이트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진짜 문제는 무고한 어린이들이 매일매일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지역의 문제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하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어린이들을 전쟁 피해에서 구제하는최선책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정치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며 『함께 노력하는 국제 공동체를 이루고 빈약한 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분쟁국에 보다 많은 발전지원금을 제 공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런던 AP=聯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