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로 개혁방향 확대-김대통령 시드니서 기자간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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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시드니=金斗宇특파원]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7일『각국을 순방하고 亞太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세계화의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하고『세계화를 위한 구상을 구체화하도록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시드니의 리전트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를 통해『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국가의 세계화를 위하고 차세대를 위한 장기구상을구체화하는 작업에 곧 착수하겠다』고 말했다.金대통령은『세계화 구상이 졸속에 흐르지 않도록 이를 체계있게 구체화하겠다』고 말하고『먼저 정부부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혁의 방향을 세계화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계기사 3,4面〉 金대통령은『우리의 경제규모에 걸맞은 역할이 필요하고 세계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이같은 구상을 하게 됐다』면서▲세계 경영중심 국가로의 발전▲국가간의 경쟁과 협력을 조화시킬 정책과 인력개발▲세계화를 겨냥한 제도와 의식개혁 추진▲창의성을 가진 자가 성공하는 사회건설▲물질적 번영 못지 않게 정신과인성이 중시되는 사회건설을 세계화의 5대 방향으로 제시했다.
金대통령은 세계화의 세가지 과제로▲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명확히 해 미래를 정확히 투시해야 하고▲목표를 명확히 설정,차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하며▲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에 따라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세계화 추진기구를 구성해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 분야에걸친 세계화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수행중인 한이헌(韓利憲)청와대 경제수석이 밝혔다.
金대통령은『이러한 구상은 차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우리가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조정역할을 하고 對개도국 경협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金대통령은『韓.美.日 3개국 정상회담이 자카르타에서 처음 열렸지만 앞으로 이같은 3국 정상회담을 정례화하지는 않더라도 계속 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드니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교민을 위한리셉션을 가진뒤 캔버라를 방문,호주 상.하 양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亞太시대의 번영과 韓.濠관계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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