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기업 공익재단-선진국의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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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에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록펠러 재단.포드 재단등 국제적인 재단이 많으며 이들의 활동도 다양하다.
지난 92년을 기준으로 할 때 전국에는 3만5천7백65개에 이르는 각종 재단이 있으며,한 사람이나 몇몇 사람이 돈을 내서만든 독립재단이 대부분(88.4%)이다.
9천6백개 정도가 각각 1백만달러(우리 돈으로 현재 약8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이들이 전체 재단 재산의 97%를,재단지원금의 8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명문 재단으로는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육.기술적인 지원 등으로 유 명한 포드재단,그리고 농업과 의료프로그램,사회과학의 지원에 중점을 둔 록펠러 재단등이 있다.기업이나 기업의 오너가 돈을 내서 만든 기업재단은 숫자로는 전체의 약 5%에 불과하지만 지원금의 3배 수준인 15%에 달한다.AT & T재단 .아모코(Amoco)재단.제너럴 모터스.포드 자동차재단등이 대표적이다.
〈表참조〉 기독교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독일 재단의 경우 각종 자료가 매우 빈약하며 미국등에 비해 재단의 활동도 미미한 편이다.
공식적으로는 지난 87년을 기준으로 독일에는 약 5천5백개의재단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여기에는 5만5천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교회재단(가톨릭 4만개.개신교 1만5천개)은 제외되어 있는등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발달했기 때문에 활동도 사회봉사등에 초점을 맞추고있으며,재단에서 쓰는 지출금도 상당 부분이 공공부문에서 지원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재단 자체의 활동은 약하다.활동은 주로 사회복지 쪽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교육. 학술및 문화예술 부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 본 일본의 경우 재단의 형성 배경이나 활동영역등이 미국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2차대전이 끝난후 50년대에서 60년대에 걸쳐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반(反)사회적 기능에 대한 비판이 높아졌고,이 과정에서 환경보호등 공익활동을 담당하기 위한기업재단의 설립이 늘어났다.
때문에 일본의 재단은 개인이 아니라 법인의 기부금에 의한 것이 많으며,특히 인력개발에 대한 지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재단으로는 학술연구와 사회복지 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일본 최초의 다목적 재단인 미쓰비시(三菱)재단,국제적인 활동을 의식한 도요타(豊田)재단,일본생명재단 등이 있다.
일본 역시 재단의 활동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는 체계적으로 나와있지 않으나 지난 80년대 이후 새로 설립되는 재단이 늘고 있다.일본 조석재단자료센터의 1994년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는5백46개의 조성형재단(장학재단 등)이 있는 것 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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