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弔事 한해 14번 참석 30만원선 지출-중앙저축委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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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우리나라 성인 한사람은 지난 한햇동안 평균 17.2회의 경조사 초대를 받고 이 가운데 14번을 참석해 경조비를 연간 30만원 이상씩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러 경조사중 장례식에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꼬박꼬박 가는 편이고 결혼식에는 평균 3만원,장례식에는 3만5천원씩경조사비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등6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경조비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한햇동안 결혼식에 8회 정도씩 참석했고 장례식에는 2.3회,백일. 돌잔치 2.1회,회갑.칠순잔치에는 1.9회순으로 참석했다.
특히 경조사중 장례식 참석률이 92%로 가장 높이 나타나 다른 경조사는 몰라도 장례식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조비 규모를 보면 조사대상의 절반인 49.2%가 지난 1년간 30만원이 넘는 돈을 경조비로 지출해 회당 평균 경조비는 3만2천1백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까운 친인척 경조사에는 이의 2.7배인 8만9천2백원을 경조비로 지출해 경조 대상에 따라 금액에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경조사별 평균 소요비용은 결혼식 1천3백96만원,장례식 6백65만원,회갑.칠순잔치가 4백78만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때 들어온 경조금의 규모는 장례식이 7백16만원,결혼식이6백99만원,회갑.칠순잔치가 4백31만원으로 조사됐 다.
따라서 결혼식은 들어온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은 「적자행사」고 나머지는 대부분 경조사비가 비용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宋尙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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