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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슬램덩크…오닐 MV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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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루이지애나주립대 3학년 섀킬 오닐이 전체 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됐을 때 미국의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는 언젠가 놀라운 일을 해낼 것"이라고 썼다.

'놀라운 일'은 96년 오닐이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뒤 현실로 드러났다. 레이커스는 오닐을 앞세워 2000~2002년 3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고, 오닐은 1999~2000시즌 정규리그, 2000.2001년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오닐은 1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53회 NBA 올스타전에서 24득점.11리바운드를 올리며 서부올스타의 1백36-1백32 승리를 주도해 MVP가 됐다. 팀 덩컨(샌안토니오)과 공동 MVP로 선정된 2000년에 이어 두번째다. 팬투표로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에 밀려 '베스트5'에 들지 못한 아쉬움을 실력으로 푼 것이다.

오닐의 24득점 중 18득점은 트레이드 마크인 슬램덩크였다. 정상가 2백달러짜리 입장권 가격이 무려 7천달러까지 치솟을 만큼 관심을 모은 이날 오닐은 1쿼터 4분쯤 연속 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4쿼터 종료 3분16초 전 가로채기에 이은 슬램덩크로 1백26-1백25 역전을 만드는 등 눈부시게 활약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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