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경제협력 다짐-APEC정상 11개항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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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보고르=金斗宇특파원]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5일간의 인도네시아방문 및 亞太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16일 오전 시드니로 출발,4일간의 호주(濠洲)공식방문에 들어갔다. 이에앞서 APEC는 15일 회원국 가운데 선진산업국은 2010년까지,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2단계로 나누어 각각 완전한 무역자유화를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관계기사 3面〉 金대통령을 포함한 APEC 18개국 정상 또는 정부대표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11개항의「보고르선언」을 채택했다.무역자유화 목표연도 선언은 법적 구속력을갖지는 않으나 각국이 스스로 선진국 또는 개도국 기준에 따라 무역 자유화를 달성한다는 정치적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점차 선언의 효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도자들은 이 선언에서 『APEC는 동등한 동반자관계와 책임을 공유하며 상호존중의 원칙,공동의 이해및 수혜를 창출해 가야한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에따라 개방된 다자간 무역질서를 확립하고 亞太지역의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추진하며 역내 경제개발을 위한 협력을 심화한다』고 다짐했다.
정상회의에서 金대통령은 『APEC가 세계무역 자유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역과 투자의 각종 장애를 제거하는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상회의는 회원국의 통신망 확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자는 金대통령의 제의를 받아들여 내년 한국에서 이 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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