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自制시대중소도시 확장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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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방자치제 실시및 연이은 선거와 함께 앞으로 전국 중소도시 가운데 상당수가 모습이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많은 도시들이 도시규모 확장과 도시개발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구역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고,이에 대해 정부가 건설부.농림수산부.환경처등 관계부처 협의등을 거쳐 별다른 큰 문제가 없으면 일단 허용해준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15일『보통 중소도시의 경우 5년이나 10년 단위로 도시계획을 재정비한다』면서 『현재 많은 시.도에서 도시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전국의 도시계획 구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경상북도가 지난 5월 경북경산군하양읍,경산시,달성군현풍면,김천시,군위군군위읍,경주군외동읍등 6개 지역의 기존 도시계획구역을 확대해달라고 건설부에 요청해 왔으며,다른 시.도에서도 잇따라 같은 요청을 할 계획이다.
정부는 경상북도의 요청중 우선 하양읍 도시계획구역을 이달중에현재의 3백34만8천4백54평(11.22평방㎞)에서 2백12만1천8백81평(7.11평방㎞)늘어난 5백47만3백35평(18.
33 평방㎞)으로 확대키로 하고 곧 국토이용계획 을 변경,그 구체적인 내용을 조만간 관보에 싣기로 했다(지도 참조).
분당(5백56만2천평)만한 도시가 하나 생기는 것이다.이에 따라 대구대.효성여대.경북산업대등 고등교육기관이 많이 들어서 있는 하양읍은 대구직할시의 배후도시로 사실상 신도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새로 도시계획구역으로 편입되는 곳은 하양읍동서리등 10개 마을(里)일원으로 용도지역별로 보면▲준도시지역 5만9천6백87평(0.2평방㎞) ▲준농림지역 1백2만6천6백21평(3.
44평방㎞) ▲농림지역 82만3천6백84평(2.7 6평방㎞)▲자연환경보전지역 21만1천8백90평(0.71평방㎞)등이다.
대구에서 버스로 1시간 가량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하양읍은 전체면적이 1천4백57만8천6백8평(48.85 평방㎞),인구는 3만5천7백명이다.
정부 당국자는『하양읍은 대구직할시에 연접된 대도시 생활권 도시로서 대구시의 배후 주거지 기능을 분담하고 도시개발시설을 확충한 학원중심도시로 키우기 위해 도시계획구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朴義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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