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방송3社 가을개편 모니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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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산하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모임」은 14일 KBS.MBC.SBS등 방송3사의 가을철 개편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 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자 모임은 지난달 10일이후 한달동안에 걸친 각 방송사의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방송사들이 시사.정보 프로그램의강화로 국제화 시대를 맞아 시청자들의 정보욕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침 프로그램의 정보 및 속보성 강화 노력으로 KBS는아침드라마를 폐지한 대신 문화.정보프로그램 『새아침 행복나들이』를 신설하고 주말에는 주부교양특강 『어머니 여러분』과 『소비자시대』를 편성,과거의 단순한 미용.패션.상품 정보 수준에서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MBC역시 아침 토크쇼 『생방송 아침만들기』를 통해 주부들의시민사회 참여의식을 고취시키고 SBS도 『시선집중 오늘』을 편성,가전제품 및 건강등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청자 모임은 그러나 방송사들의 뉴스가 전반적으로 캠페인화.
연성화되고 있으며 기사 선정에 있어 흥미거리 중심의 선정 보도가 줄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주말 저녁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편성,10대 위주의 말초적 시청률 경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프로그램 구성과 형식의 유사성과 진행자 및 출연진의 중복성으로프로그램간 차별성이 부족한 점등이 문제점으로 꼽 혔다.
이밖에 대학생.근로자가 함께 참여하던 KBS-2TV『기쁜 우리 젊은날』이 대학 방문 프로그램으로 바뀌고 MBC『청춘시대 열린 마당』이 폐지되는등 소외계층을 더욱 소외시키는 편성이 두드러지고 국악 프로그램의 홀대가 여전한 것도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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