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남자고객 크게 늘었다-주부는 2.8%나 줄어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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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편의점을 찾는 남자고객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반면 주부들의 이용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5일 편의점업체인 ㈜보광이 10월 한달동안 전국 패밀리마트의 이용고객과 매출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매출에서 남자가 차지한 비중은 53.4%로 작년 같은달의 50.7%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편의점의 최대고객인 20대 남성의 매출비중은 39.4%에서 39.9%로 더 올라갔고 중년남성의 비중도 11.3%에서13.5%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캔맥주.담배등 주력상품들이 바쁜 일정에 쫓기는 직장 남성들의 구매성향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여성의 매출비중은 34.5%에서 31.4%로 떨어졌는데 특히 주부고객은 15.5%에서 12.3%로 두드러지게 감소했고 20대 여성은 작년(19.0%)과 거의 비슷한 19.
1%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찾는 주부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주부들이 물품을 구입할 때 편의성보다는 싼값을 중시하고 있음을반영한다』면서 『슈퍼마켓으로 향하는 주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값싸면서도 품질이 좋은 상품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부의 경우 이용객비중이 1.9%포인트가 줄어든 반면 매출비중은 이보다 큰 폭인 3.2%포인트나 떨어져 주부고객의 이탈이 편의점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기간중 가장 많이 팔린 상위 20개 품목을 보면 88라이트와 주택복권이 각각 1,2위를 차지하는 등 주류(9개품목),식품(5개품목),담배(4개품목),전화카드등 대부분 남성취향의 제품이 차지했다.
〈徐璋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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