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 큰피해주는 해충 가시응애로 전남 양봉농가 큰 타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光州=林光熙기자]꿀벌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신종 해충인「가시응애」가 극성을 부려 전남지방 영세 양봉농가들이 큰 타격을받고 있다.
14일 전남도와 해남.무안등지 양봉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91년 꿀벌가시응애가 처음 발견됐으나 아직 방제약품이 개발되지 않아 그동안 도내 전역으로 크게 번졌다.이에따라 지난해의 경우 도내 1백85 농가의 꿀벌 9천7백56통이 집단폐 사하는등 모두 14억6천3백여만원에 이르는 피해를 보았다.또 올들어서도 해남.무안.진도.함평.목포.영암등지를 중심으로 13개 시.군지역에 가시응애가 번져 최근 전남도가 조사에 나선 결과 3백26농가의 1만6백73개 꿀벌통이 폐사현상 등으로 피해를 봐 피해액이 줄잡아 16억원을 넘고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꿀벌가시응애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방제용 특효약품이 개발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비교적 방제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훈연제 등에 의존하고 있으나 벌통 1개를 방제하는데 7천여원이나 소 요되는등 방제비가 많이 들어 영세 양봉농가들이 큰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전남도는 꿀벌가시응애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이달들어 우선 미국에서 수입한 훈연약품 3천통을 해남.무안등 피해가심한 지역 농가에 긴급지원하는 한편 일선 시.군에서도 약품을 긴급구입해 피해농가를 지원토록 했으나 방역예산마 저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