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승객 성폭행 2인조 검거-택시등 8대 훔쳐 네차례 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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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심야에 운전사와 승객을 가장,훔친 택시를 몰고다니며 여자승객을 납치해 성폭행하는 등 최근 15차례에 걸쳐 차량탈취와 강간.강도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연쇄 택시강도 용의자 2명이 경찰에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4일 서울종로구혜화동 20대 여회사원 납치등 지난달 17일부터 지금까지 서울.경기도 일대에서 연쇄 택시 강도범행을 해온 혐의(특수강도및 강도.강간)로 이명선(李明善.25.무직.서울노원구상계동)씨와 鄭모(19.무 직.서울송파구문정동)군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李씨의 동생 호영(20)씨를 강도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8일 새벽서울강남구세곡동 앞길에서 쏘나타 택시를 훔쳐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다니다 지난 4일 오후11시30분쯤 서울 종로구혜화동에서20대 여회사원이 택시에 타자 서울강동구천호동 여관으로 납치,성폭행한 후 택시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이 여회사원을 납치하고 가던중 5일 0시40분쯤 서울노원구중계동 한신코아 백화점 앞길에서 이들의 택시가 도난수배 차량임을 발견한 개인택시 운전사 李모(42)씨의 추격을 받기도했으나 그대로 달아났었다.
이들은 또 지난달 25일께 서울강남구신사동에서 20대 여자승객을 성폭행하고 80만원을 빼앗았으며 지난 10일에는 서울성동구자양동에서 승객을 가장해 서울 1바6412호 택시를 탄후 운전사를 위협,범행에 이용하기 위해 택시를 빼앗는등 지난달 17일부터 지금까지 택시.승용차 탈취 8차례,여승객 성폭행 4차례등 15차례의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수배된 동생 호영씨는 지난달 17일 오전2시쯤 서울송파구마천동 주택가 노상에 주차돼있던 엘란트라 승용차를 이들과 함께 훔친 혐의다.
李명선씨와 鄭군은 14일 오전1시쯤 서울 성동구마장동 앞길에서 타고가던 성진운수 소속 콩코드 택시 운전사 尹모(37)씨를흉기로 위협,현금 9만원과 택시를 빼앗았다가 서초구반포동 앞길에서 경찰의 검문에 적발돼 20㎞쯤 달아나다 뒤 쫓아온 경찰과격투끝에 붙잡혔다.
〈金東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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