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사랑의 臟器은행 장기기증본부 창립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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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장기이식을 희망하는 환자들과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및 시술병원의 명단등을 전산화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장기를 주고받아 새생명을 구할 수 있는「장기은행」이 창립됐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朴鎭卓목사)는 11일오후 서울마포구공덕동 사무실에서 이기택(李基澤)민주당대표를 비롯,의료계.학계 관계자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사랑의 장기은행」창립식을 가졌다.
이 장기은행은 장기이식을 희망하는 재생불능성 환자들과 장기기증자들의 명단은 물론 조직검사결과까지 자료화해 갖춰놓고 시술병원과 연결시켜주는 가교역할을 하게 된다.
장기은행은 이를 위해「장기이식 전산정보센터」를 구축,이날부터운영에 들어갔다.
산업기술정보원이 개발,기증한 소프트웨어와 쌍용자동차.현대전자.한국산도스등이 기증한 컴퓨터 14대를 갖추고 있는 장기이식 전산정보센터는 장기이식의 「복덕방」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센터의 자료에는▲만성신부전증 환자 8백명과 콩팥 기증자 1백명의 조직검사 결과를 포함해 모두 2천5백명의 환자와 콩팥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1천3백명의 명단.주소등이 입력돼있다. 또 골수 기증희망자 1천7백명과 사망 또는 뇌사때 각막등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3만5천명의 자료도 체계적으로 입력돼 있다.
특히 장기이식을 희망하는 환자의 명단은 조직특성.긴급도등에 따라 정리돼 있어 뇌사자등의 가족이 장기이식을 희망할 경우 조직특성이 적합한 환자의 명단과 가까운 시술병원명단등이 바로 출력돼 빠르게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 장기은행의 운영은 전국 21개병원의 이식전문의 45명.장기기증인 11명.장기이식인 15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담당,장기이식 순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생길지도 모를 잡음을 없앨방침이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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