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訪韓한 마이클 스핀들러 美 애플컴퓨터社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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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나는 지금 여러분에게 마우스를 사용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제스처를 쓰고 의사소통을 위해 저의 음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이처럼 가장 인간적인 의사소통방법이 컴퓨터에도 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클 스핀들러(51)美애플컴퓨터회장은 1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방한(訪韓)기자회견 첫머리에서 애플은 음성인식.문자인식기술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행동인식기술을 가장 앞서 도입,21세기 새로운 컴퓨터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 다.
『지난 봄 출시한 파워 매킨토시는 현재 전세계에 60만대가 판매돼 연간 목표인 1백만대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동안 다소 불협화음이 있었던 IBM.모토로라社와 최근 96년 PC표준규격 개발을 위해 합심키로 해 파워PC칩은 더욱 위력을발휘할 것입니다.』 스핀들러 회장은 앞으로 2년내 파워PC가 PC의 본류로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만 내년에 1천2백만건의 음성사서함 메시지가 기업들사이에 오갈 것입니다.따라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제1세대 PC에많은 영향을 미쳤듯이 앞으로 선보일 디지털 네트워크와 멀티미디어기술은 다음세대 PC혁명의 주역이 될 것입니 다.』 스핀들러회장은 빈틈없는 무선 네트워크와 효과적인 검색을 위한 지능형 전문가시스템 개발이 애플의 또다른 PC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애플 이사회에서는 한국을 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과 함께 전략 투자지역으로 선정했습니다.이는 한국을 잠재력이 큰 국가로 인정한 것으로 5년안에 대규모의 투자가 있을 것입니다.
』 스핀들러 회장은 또 자사의 온라인통신서비스 「e월드」의 전세계 확대 전략을 밝히면서 『한국에도 엘렉스와 함께 한글화시켜빠른 시일내에 서비스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는 애플 매각설에 대해서는『나도 모르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애플컴퓨터는 세계 최초의 개인용컴퓨터 개발업체이자 IBMPC와 함께 개인용컴퓨터시장(PC)의 양대산맥인 애플.매킨토시 컴퓨터 생산업체로 스핀들러 회장은 창업자인 존 스컬리(현재 명예회장)회장에 이어 지난해 6월 취임했다.
〈李元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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