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북스>"상호이득 기업"(THR MUTUAL GAINS ENTERPRIS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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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갈수록 불이 붙고 있는 세계경쟁체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변신노력이 하루가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기업경영의 핵은 무엇보다도 인사관리에 있을 것이다.특히 기업을 구성하고 실제로 움직이는 근로자들에 대한 각별한 이해와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이책은 이러한 기본적인 시각으로 근로자와 경영자가 협조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난무하는 신경영이론의 물결 속에서 자칫 잊고 지나칠 사항들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들은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는 전문가.이들은 우선 지난 반세기 미국사회를 지배했던 노동관리의 전면적인 발상전환을 촉구한다.그것은 다름아닌 뉴딜정책으로 대표되는 근로자는 관리.감독해야 한다 는 통념.갈등과 분쟁의 소지를 안고 있는 각종 규칙과 규정 대신에 이들은경영진과 근로자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특히 노조나 기업의 협조체제 뿐만 아니라 연방정부의 분위기 조성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 목표를 이루는 과정은 단순하다.무엇보다 현실적으로 우위에서있는 경영층이 회사에 관한 일반정보를 독점하지 않고 근로자들과 공유해 서로 신뢰하는 기업문화를 앞서서 추진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근로자들도 경영진의 리더십을 받아들여 모두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건강한 회사가 된다는 것이다.그 성공사례로 저자들은 제록스사와 새턴사를 들고 있다.〈Thomas Kochan.Paul Osterman지음.Harvard Business School Press.2백 60쪽.27.95달러〉 〈朴正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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