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株 입찰에 1조4천억 몰려-시중 돈부족 금리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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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7~10일 실시된 한국통신주식의 정부지분 3차매각에서 입찰보증금으로 국민은행에 들어온 돈은 1조4천5백억원에 이르는것으로 집계됐다.
이 여파로 은행과 제2금융권의 돈이 무더기로 빠지면서 시중금리를 자극,금융기관간의 단기자금 과부족을 메워 주는 콜금리(1일물)가 11일 최고 15% 수준까지 치솟았다.재무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한통주식입찰을 위해 국민은행에 들어온 입찰보증금은 1조4천4백96억원으로 최종집계됐다.
한편 국민은행의 한두 점포에 접수된 입찰신청서를 개봉해 본 결과 입찰 첫 날인 7일의 응찰가격은 4만1천원선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갈수로 가격이 높아져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4만5천원선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번 한통주식의 낙찰가는 최소한 주당 4만~4만5천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이번 한통주식의 입찰업무를 대행하면서 각종 경비를 빼고도 약 30억~40억원의 이익을 남긴데다 많은 잠재 고객까지 확보해 금융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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