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PEC가입 지원용의-韓외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자카르타=康英鎭특파원]한승주(韓昇洲)외무장관은 11일『환경이 조성되면 북한(北韓)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가입하는 것을 후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韓장관은 이날 밤 자카르타 힐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북한이 일단 APEC 가입의사를 표명하면 어느 단계에서는 고려될 것』이라며『그러나 신규가입 유예가 있어 앞으로 2~3년내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경협 완화조치에 대한 북한의 거부입장에 대해 그는『북한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같은 반응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韓장관은 또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협정 국내이행법안 입법과정에서 한국등 선발개도국을 보조금분야의 개도국(開途國)지정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과 관련,『정부입장은 WTO에서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특히『특정국가가 자국의 입법을 통해 다른 나라의 개도국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될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개도국 대우를 받는다고 해서 큰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나 원칙적 차원에서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